목차
1. 개요
2. 대시보드 목적 및 구성
3. 문제점 도출
4. 예상되는 해결방안
5. 마무리
1. 개요
이번 글에서는 데이터 분석가의 업무 중 하나인 '대시보드'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. 주니어 데이터 분석가로서 대시보드를 만들 때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생각을 정리한 글이 될 예정이다.
10개월 정도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면서 3~4개 브랜드의 대시보드를 만들었다. RAW 데이터를 가공해서 확인해야하는 지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고, 어떻게하면 더 이해하기 쉬울지 주석을 다는 작업이 재미있었다. 대부분 GA4와 Looker Studio를 활용해 만들었고, 대표적인 시각화 툴인 Tableau과 가벼운 BI툴인 Redash도 추가적으로 활용한 경험이 있다.
하지만, 가장 큰 문제가 발생했다. 바로 배포한 대시보드를 실무진이 활용하지 않는다는 것.
분명히 팀원들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지표를 포함했지만 대시보드 활용이 저조했다. 예를 들어 이전 프로모션 전환 성과와 현재 프로모션 전환 성과를 비교할 수 있는 영역을 상단에 두었음에도 계속 구두로 물어보시는 상황이 반복했다. 내가 대답해야하는 상황이 귀찮았다는게 아니라 대시보드 존재를 잊으신 것 같아 아쉬웠다...🥲 나름 고민하고 만든 결과물이었기에.. :)
아마도 내년에도 비슷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어 그때는 어떤 대시보드를 만들고 어떤 방식으로 배포해야할지 회고해보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. 이 글을 통해 개선점을 생각하고 내년에 만들 대시보드는 많은 실무진 분들한테 사랑받는 대시보드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. 대시보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가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글이 되면 좋겠다.
2. 대시보드 목적 및 구성
여러가지 대시보드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시보드로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. 해당 프로젝트는 단기간 동안 운영되는 프로모션으로 전환율을 견인할 수 있는 신규 UX요소의 성과, 이 전 프로모션과의 전환 성과 비교 등이 필요했다. 하기 박스 안에 관련된 내용과 내가 대시보드를 기획할 때 고려했던 요소들을 정리해보았다.
✔️ 목적
- 전환 이벤트 추이, 이 전 프로모션과 전환 성과 비교, 신규 UX 요소 성과 등 전환과 관련된 지표와 페이지 개선 요소들의 성과 확인
✔️ 대시보드 활용 대상
- PM, UX 라이터, 웹 디자이너 등 프로젝트와 관련된 다양한 포지션의 팀원들
✔️ 활용 툴
- GA4(데이터 접근 권한 문제로 Big Query 활용 불가), Looker Studio
✔️ 고려 요소
- 이 전 프로모션 대비 성과률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 시각화
- 신규 UX요소 성과
- 이벤트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섹션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각화
보안 상의 이유로 대시보드 공개는 불가능하니 간략하게 어떤 내용이 들어가있는지 PPT를 활용해 그려봤다.
Looker Studio와 GA4를 바로 연결해버리면 API 할당량 문제 때문에 대시보드가 꽤 자주 끊긴다. 그래서 되도록 이전 프로모션 데이터는 데이터 자체를 업로드해 할당량 이용 문제를 최소화하고자 했다.
3. 문제점 도출
아무튼 저렇게 만든 대시보드는 슬랙 팀 채널에 간단한 설명과 함께 링크를 배포했다. 그리고 그 대시보드는 그렇게 무관심의 무덤 속으로 Dive,,,🥲 문제가 발생한 이유를 생각해보니 아래와 같은 4가지의 이유들로 정리됐다.
- 홍보가 문제?
- 지금 생각해보니 대시보드를 활용하게 될 팀원 분들의 입장에서는 '갑자기' 대시보드가 튀어나왔다고 생각하셨을 것 같다.몇번의 팀 회의가 있었지만, 대시보드를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다라고 사전에 공유되지 않은 채널에 올렸으니 이게 뭐지?하고 각자 업무를 보셨을 것 같다.
- 실질적으로 확인하고 싶은 데이터가 없었나?
- 대시보드에 포함되어야할 내용들은 회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내가 생각하기에 중요하다고 판단된 지표들을 위주로 대시보드를 구성했다.
- 예 : 상단 - 전 캠페인과 현재 캠페인의 차이 / 하단 - 조금 더 디테일한 요소들 위주
- 이렇듯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내용들만 넣다보니까 각자의 포지션에서 확인하고 싶어하는 지표는 누락했을 수 있을 것 같다.
- 대시보드에 포함되어야할 내용들은 회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내가 생각하기에 중요하다고 판단된 지표들을 위주로 대시보드를 구성했다.
- 실무진이 볼 시간적 여유 부족
- 단기간 동안 큰 규모로 진행되는 캠페인이다 보니 각자의 포지션에 할당된 업무를 진행하느라 아예 대시보드를 볼 시간이 없었을 수 있을 것 같다.
- 제한된 API로 인한 할당량 이슈
- Looker studio와 GA4를 직접적으로 연결하다보니 할당량 이슈가 무조건 발생했다. 필터 & 커스텀 필드값이 복잡해지거나 동시 접속자가 조금만 몰리면 대시보드가 맛이 가버린다.... 어쩌다 대시보드에 접속했더라도 할당량 이슈로 대시보드가 안보여진다고 여기저기 떠있으면 다시는 들어오기 싫어질 것 같다.
4. 예상되는 해결방안
생각해본 4가지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생각해보았다. 정리해보고나니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얼마나 적극적인 자세로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.
- 대시보드 홍보 & 실무진 시간적 여유 부족
sol) 회의 시간과 채널에 주요 데일리 성과 노티- 회의 시간에 내 역할에 대해 분명하게 말씀드리기! 회의에서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내가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 말해야겠다.
- 대시보드를 제작 후 이틀에 한번씩 간략하게라도 성과와 인사이트를 채널에 업로드하기. 사실 대시보드를 배포하고나면 팀원분들이 각자 대시보드에 접속해서 성과를 확인하실 줄 알았다. 2번 정도 캠페인을 해보니 대시보드를 확인해야하는 라이브 기간에는 다들 본업에 바쁘시기에 내가 그 성과를 채널에 간단하게 노티해야겠다.
- 실질적으로 확인해야하는 데이터 넣기
sol) 회의시간 활용
- 회의 시간에 참여하며 들어가면 좋을 내용과 지표에 대해 나혼자 미루어 짐작하지 않고 다른 분들의 의견도 직접적으로 들어야겠다. 특히 PM님과 더 자주 소통하기!!
- 내가 먼저 어떤 대시보드를 만들고 싶은지 말씀드리고 추가/수정해야할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더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받자.
- 기술적 문제
sol) 꼭 필요한 내용만 넣기
- 빅쿼리를 쓸 수 있으면 가장 베스트일 것 같지만,, 고놈의 보안 문제로 이건 절대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...
- 꼭 필요한 내용들만 업로드해서 할당된 API를 활용할 수 있는 횟수를 최소화시키자. 그리고 이전 프로모션 데이터는 GA4에서 직접적으로 불러오지말고 미리 수동 업로드해두기!
- 이미 만들어져있는 맞춤측정기준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필드값을 만드는 쿼리문 역시 효율적으로 짤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보면서 대시보드를 짜보자
5. 마무리
심폐소생이라고 써두었지만 특별한 팁은 없는 것 같고 프로젝트 회고에 가까운 글이었다.
돌이켜보니 글또 초반에 진행했던 '퇴근 후 커피챗'에서 이야기 나눈 대시보드에 대한 고민과 겹치는 내용이 굉장히 많았다. 내가 생각한 해결방안이 커피챗에서 다른 분들이 이야기해준 내용들과 겹치는 듯 한 느낌!
대시보드에 들어가있는 테이블과 목적,활용성을 기본으로 어떤 내용을 넣어야 어그로가 끌리는지 고민하고 이번엔 관심 듬뿍 받는 대시보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.